이별 한지 세달쯤 됐어요
계절이 바뀌어 빨래를 했어요
내 옷이 아닌 걷어지지 않는 빨래가
텅 하니 남아있죠
예쁜 종이 가방에 담아두고서
한동안 생각을 하죠
핑계를 만들어 연락을 해볼까요
아님 친구에게 전해볼까요
이제 빨래를 걷어요 나는
그 사람 잊어야 하겠죠
그래도 한번만 더 생각해 볼까요
미련하게
언제부터 여기 있었을까요
이제는 남아있으면 안되죠
한참을 바라만 보다 아직 그 자리에
그저 텅 하니 남아있죠
고이 접어 놓고서 바라만 봐요
그래도 전해 줘야겠죠
핑계를 만들어 연락을 해볼까요
아님 친구에게 전해볼까요
이제 이제 빨래를 걷어요 나는
그 사람 잊어야 하겠죠
그래도 한번만 더 생각해 볼까요
미련하게
그래요 안되는거 알아요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그래요
아직 걷지 못한 빨래처럼
여전히 그대 남아있죠
이젠 빨래를 걷어요 나는
그 사람 잊어야 하겠죠
그래도 한번만 더 생각해 볼까요
미련하게
그래요 미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