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성듬성 핀 저 갈대밭에꼭꼭 숨어 울고 있었다 조용히 쉬기 위해 앉은흰새처럼 너는 옆에 있다 서로의 숨소릴 목소릴 울음소릴숨죽여 듣고있다 조금씩 움직여 가까워지고서우린 친구라 말했다 굽이굽이 핀 저 천을따라한참동안 같이 걸었다너의 날갠 꺾여 사라졌다조심조심 너는 말해줬다 서로의 아픔을 슬픔을 눈물을 외로움을 알게됐다아주 많이 움직여 하나가 되고서 사랑한다 얘기했다 라리라리 라라 라리라리라리라리 라라 라리라리 너의 날갠 점점 자라나서태양보다 더욱 하얘졌다너는 너무나도 아름다워 나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네 웃음이 기쁨이 행복이 즐거움이 멀게만 느껴졌다사랑한다 말할수록 날 껴안아줄수록 두려움은 커져갔다 폈다지는 저 봄꽃처럼사르르르 녹는 눈꽃처럼언제라도 돌아올 것처럼얘길하고 영영 사라졌다
흰 새(White bird) (白鸟)
흰 새(White bird) (白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