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로그인을 합니다 굳게 닫힌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일이죠보고서를 작성할 때나 계산서를 살펴본 때도 업무에 둘러싸인 책상 넘어 감기는 눈꺼풀을 커피로 달랜 후입니다 로그인을 할 때마다 몸속에서 바람이 지나가지요 손가락 사이사이에서 숭숭 빠져나가는 눈동자를 잠시 눈꺼풀에 붙들어 두고 머리카락도 깊은 온라인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지요상사의 듣기 싫은 잔소리나 전날의 숙취도 같이 갑니다마음 빚을 지고 사는 숨은 발걸음 잠시 멈춰 첫사랑을 검색하기도 하지요 붉은 손톱 아래 흰 언덕을 오르던 바람이 웃었습니다 바람이 첫사랑이었나 봐요 지금은 잊었지만요 아파트 시세도 대출 금리도 그 판에 저 판이던 정치판도 바다 건너 야구판도 지나갑니다 삭제되지 않은 시야의 비명도 안에 두고 폐기하지 못한 첫사랑도 뒤로 하고 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출입을 나지막이 연호하며 자꾸 로그아웃 되어가는 감정의 살결을 희미하게 기억해내고 있었습니다